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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는 힘들어! - 로켓 몽키 보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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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는 힘들어! - 로켓 몽키 보드 게임


  • 1. “세이 예! 쇼우 미더 XXXXXX!!!.“
  • 2. “원숭이!” / “몽키!” / “원숭이!” / “몽키!” / ”아니, 원숭이라니까!“ / ”몽키!“
  • 3. 학생이 무려 5명. 숙제도 있음.
  • 4. 숙제시간.
  • 5. 잘 할때까지 해보겠음.
  • 6. 가족 놀이용으로 좋음.


1. “세이 예! 쇼우 미더 XXXXXX!!!.“


와이프가 욕지거리 랩을 하기 시작 했다.
“dog eighteen bird same~, dog eighteen bird same~ (반복)”.

이때 보통의 정발 남편이라면 “왜 그래 무슨 힘든일 있어.”라고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나 같이 반사회적인격장애 와 품행장애 그리고 아스퍼거 마지막으로 ADHD사이 어디쯤에 위치한 도라이 남편은 “아프네 아퍼! 약먹어!, 아빌 줄까?” 라고 말할것이다. 하지만 ADHD 약을 복용한 난, 가끔 정발남편처럼 “무슨일 있어?”라고 저 순간에는 저렇게 말했다(운좋게 반응했다.). 라임 좋은 랩을 멈추고 “이래서 이래서 아-우- 병설 유치원이 인기가 없는거라니꺄-아—악——!“,


2. “원숭이!” / “몽키!” / “원숭이!” / “몽키!” / ”아니, 원숭이라니까!“ / ”몽키!“


”이건 원숭이야! “ ”원숭이?“라고 해야하는데 ”몽키“라고 한다. 그래서 다시 ”몽키! ” 하니까, ”원숭이?“라고 한다. 결국 원숭이가 몽키이고 몽키가 원숭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 그런데 어디서 몽키를 배웠을까? 영어 방과후에서 배웠을 것이다.  그건 그렇고 왜 그렇게 보채는지 “몽키 주세요! 몽키 주세요! 주세 ! 으아악 ! (로우킥 로우킥, 잽잽)”


3. 학생이 무려 5명. 숙제도 있음.


그리고 선생님이 5명. 나의 아이들(2명)이 다니는 유치원 이다. 거의 과외다.
와이프의 랩과 4옥타브를 넘나드는 록 샤우팅 있은 후에, “아니 어른들이 그렇게 많은데 좀 가르쳐주지 애들이 잘못한다고 집에서 연습 시키라고 숙제를 줬다니까! 애들도 없어서 시간도 많을텐데 좀 가르치지 아우 — 아우 — (와장창 우당탕 땡그랑: 설거지가 과격해짐)”

와이프는 힘들다. 하는 일이 많다. 그래서 유치원 숙제에 짜증이 났을거다. 운전을 한달 1000키로 씩 탄다. 센터 다니지 픽업 하지, 선생님들에게 굽신 굽신 해야지, 주차장 비좁지. 안좋은 피드백 들어야지. 샌터스케쥴 고민해야지. 부모대학 다니지, 실습 받지, 실습 숙제 하지, 나는 솔로 봐야지, 다음날 나솔사계 봐야지. 할일이 정말 많다.


4. 숙제시간.

a. 나의 ADHD증상: <빠른생각, 빠른판단, 빠른실패, 말도안되는 변명, 우기기>발현, 구박받음.

1. ”바나나를 끼워 넣으면 원숭이가 피~융 발사되는 것이다!“
2. ”통 안의 해적도 넣다 보면 피~융 했다. “
3. “심지어 악어 룰렛도 눌러야 하는거다.
내 논리가 이렇게 작동하고 와이프에게 당연하듯 잘난것 처럼 설명하고 작동했다.
“안된다.“
상자 앞에 바나나를 1. 끼워 넣고, 2. 주사위 굴려, 3. 바나나를 뺀다.  • • • •

b. 와우 아이들 관심 없음 (특정부분에 자폐의 특징 관심 많음)


놀이의 시작은 놀이할 준비다. 그래 놀이할 준비 발달느린아이들의 부모는 여기서 무너진다. 놀이를 하거나 요구를 하거나 어떤것을 하던간에 제일 중요한건 ‘눈맞춤’ 엄마가 사탕을 손가락으로 잡고 “사탕 줄까?”했을때, 손가락을 보고 “주세요!”라고하고 엄마를 안보는게 자스의 특징이다. (사탕은 엄마가 준다. 손가락이 주는게 아니다. )
보드게임 전체를 봐야하는데 바나나만 들고 바나나 노래 부르고 있음 ‘바나나차차’를 발라드로 부르고 있는데 춤까지 춤.

c. 1차 관심 끌기 시전 - 귀 막고 도망감.

“바나나 1개씩 여기 끼워” 이렇게 말하는 순간 2-3개 잡고있다. “여기! 그래 여기 껴, 껴, 껴 옳지 그래 그래”, - 툭 -, “야 —— 악——! 끼라고!“ 참지 못하고 엄마의 분노 폭발! 애는 엄마의 샤우팅에 애는 지지 치고 귀막고 방으로 도망감.

d. 2차 관심 끌기 시전 - 젤리 곰 듣는 순간 바로 착석.

이것은 놀기위함이 아니다 그냥 숙제다. 그래서 와이프는 이빨을 꽉 깨물고 ‘분노하게 상냥한’ 목소리로 “나와.“ (당연 안나온다, 애들도 다안다.) ”나오라고 ———!“ 그리고 문이 촤르륵 꽝 하고 닫힌다. (슬라이딩도어) ”어딨어, 어딨어 맴매 어딨어!“ 그리고 분노를 삭히며 가방을 뒤적뒤적 ‘바스락, 바스락’하니, 문이 다시 촤르륵 탁. ‘다다닥 탁’하고 의자에 앉아 있다.

e. 숙제 시작 - 바로 실패 손은 숙제 눈은 젤리곰.  


바나나를 끼운다.  바나나를 들고 있는 손이 재빠르게 구멍 쪽으로 움직인다. 그런데 안끼워진다. 거꾸로 끼고 있다. 숙제에 손만 의욕이 넘친다. 눈은 젤리곰. 실패다. 성과가 없다. 여기서 젤리를 안주면 두번다시 게임은 안하게된다.  잘 못해도 칭찬과 젤리곰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 할 수 있게된다.  

5. 잘 할때까지 해보겠음.

와이프와 나는 다음에 잘 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이때는 이렇게 하고 저때는 저렇게 하고 이방법 보다는 다른방법으로 해보고 오늘은 너가 문제야 너때문에 망쳤어 너가 화근이야 하며 다 내탓이 되어서 잘 할때까지 한적이 없다.

6. 가족 놀이용으로 좋음.

바나나를 한개두개 뺄때마다 긴장된다. 서로 눈치도보고 뺄때마다 긴장도 되고 뺄 바나나를 골랐다가 살짝 당겨 보니 원숭이가 움찔 되면 다른걸 뽑고 그러다보면 판돈이 올라가는 재미도 있다.